전남 화순군 '1000원 버스' '맘편한 100원 택시' 주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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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박승호 기자
입력 2020-11-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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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이 운영하고 있는 '1000원 버스'. 1000원만 내면 화순 어디든 갈 수 있다. [사진=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이 버스비 1000원만 내면 화순의 어디든 갈 수 있‘1000원 버스’와 ‘맘 편한 100원 택시’를 운행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민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화순군은 지난달 1일부터 ‘1000원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1000원 버스는 화순 지역을 운행하는 농어촌 버스 요금을 성인 기준 1000원을 내고 이용하는 버스로, 단일요금제를 적용한다.

운행 구간이 화순 지역이면 노선, 이용 거리와 관계없이 똑같은 요금이 적용된다.

요금은 현금 기준 성인 1000원, 중고생 800원, 초등학생 500원(교통카드는 100원씩 할인)으로 나머지 요금은 화순군이 보전해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화순군이 운영하는 '맘편한 100원 택시'[사진=화순군 제공]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30분 이내 1회 무료 환승을 할 수 있다.

다만, 화순 지역이 아니라 광주광역시 등 인근 지역까지 이동할 때는 일반 농어촌 버스 요금이 적용된다.

화순군은 또 ‘맘 편한 100원 택시’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통 취약 지역 마을의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행해 왔던 ‘100원 효도택시’의 이용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했다.

당초 정해진 ‘100원 효도택시’ 이름을 ‘맘 편한 100원 택시’로 바꾸고, 지원 대상을 임신부와 영유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까지로 대폭 늘렸다.

2014년 12월부터 시행된 100원 택시는 이용 대상 마을과 운행 횟수, 이용객과 예산금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원 대상이 2014년 37개 마을 534명에서 올해 77개 마을 1328명으로 증가했고, 지난 7월 말까지 누적 이용객이 38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대상자와 운행 거리를 늘려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한층 이동하기 좋아졌고 인구가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택시 업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장애인과 교통약자의 이동권리도 향상되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 2012년부터 운행한 장애인 콜택시를 내년부터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장애인뿐 아니라 65세 이상 고령자, 임신부와 일시적 휠체어 이용자로 대상을 확대해 운행한다.

현재 운행 중인 장애인 콜택시는 6대로 내년에도 1대를 더 늘릴 예정이다.

예산과 운행 횟수가 해마다 늘어 최근 3년간 2만여 건이 넘었다.

화순군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확대 운영으로 몸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리와 교통복지를 향상할 계획이다.

구충곤 군수는 “1000원 버스 운행, 맘 편한 100원 택시와 장애인 콜택시 확대 운영으로 교통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리를 보장하고 농촌형 교통복지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 교통복지 체계를 강화하고 3대 교통복지 모델이 안정적인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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