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용감한 잔소리가 세상을 그리고 아이를 조금씩 움직인다.
출판사 어린이아현은 최근 권준성 작가의 신간 ‘저기요!’를 발간했다.
그림책 속 엄마는 잔소리가 심하다. 어딜 가나 누굴 만나나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꼭 말을 해서 바로잡으려고 한다.
꼭 필요한 잔소리다. 쿵쾅거리며 층간 소음을 일으키거나 재활용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담뱃불도 제대로 끄지 않는 사람들,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낙서를 하고 마구 접는 사람들, 조용한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통화하거나 안 좋은 자세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사람들에게 말을 한다.
아이는 잔소리하는 엄마가 불편하다. 엄마의 잔소리에 기분 나빠진 사람들이 화를 낼까 봐 겁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이 달라진다. 엄마가 남 탓을 하고 불평하려는 게 아니라, 모두가 편안해지고 좋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출판사 측은 “이 그림책이 보고 못 본 척, 못 들은 척 눈감고 귀 막고 고개 돌리던 누군가가 ‘저기요!’ 하고 할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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