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여자친구 정규 3집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번에는 '디스코'다. '파워청순', '격정아련' 등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해왔던 걸그룹 '여자친구'가 '디스코' 장르를 통해 마녀 콘셉트의 정점을 찍는다. 디스코 장르를 입은 여자친구의 모습은 어떨까?
9일 그룹 여자친구 새 정규앨범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디스코 장르를 꺼내든 여자친구는 "디스코곡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디스코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여자친구는 "정규앨범으로 인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새로운 매력을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며 "신나는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回:Walpurgis Night'은 여자친구 성장 서사를 집약한 '回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로, 지금껏 보인 적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시도한 앨범이다. 변화의 서막을 알린 '回:LABYRINTH(회:래버린스)', 확실한 변화를 보여 준 '回:Song of the Sirens(회:송 오브 더 세이렌)'을 거쳐 '回:Walpurgis Night'에서 변화의 정점을 찍는다.
타이틀곡 '마고(MAGO)'는 디스코 장르로,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매력적이다. 레트로 신시사이저와 댄스에 적합한 드럼 비트, 디스코 베이스 라인 등이 조화를 이뤄 '여자친구표 디스코'를 완성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은하는 "'회 래버린스'에서 선택 갈림길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마녀가 된 소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선보이는 '모던 위치'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예린은 "이번 앨범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닛곡이 들어갔다. 곡 작업부터 콘셉트 구상까지 다 했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고, 엄지는 "정규앨범이다보니 곡도 많다. 다채로운 장르로 앨범을 꽉꽉 채웠다. 팬들도 새롭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로부터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 "매번 그래왔던 것 같기는 한데 이번에도 처음 해보는 새로운 콘셉트를 들고 왔다. 여자친구가 이번에도 소화를 잘했다, 다양한 콘셉트에 굉장히 개방적이고 받아들일 준비가 된 그룹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6년 차인데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앨범을 내며 습득된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통해 노련함 속 신선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 능숙하고 노련해 보이면서도 신선하고 새롭다는 평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은하는 "여자친구가 감히 디스코계 선두주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소원은 "밝게 웃으며 퍼포먼스를 하는 곡인 만큼 쾌활한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여주며 밝은 에너지를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걸그룹 여자친구 엄지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여자친구 정규 3집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또 소원은 데뷔 첫 유닛곡에 대해 "곡 전체 콘셉트부터 멜로디, 작사, 퍼포먼스에도 우리 생각이 반영됐다. 결과물이 나왔을 때 더 소중하고 애틋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서 더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또 예린은 신비와의 유닛곡에 대해 연습생 시절을 회상해서 작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유주는 "'마고'에서는 당당하고 경쾌한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다른 곡에서는 힐링 메시지를 담았다. 두 가지가 한꺼번에 전달된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여자친구는 '마고' 포인트 안무에 대해 "돌리고 튕기고 찌르는 모습만 기억해주시면 '마고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멤버별 포인트 안무도 있다. 소원의 긴 다리를 이용한 발차기, 유주의 우아한 턴 동작이 있으니 집중해서 봐달라"고 답했다.
걸그룹 여자친구 신비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여자친구 정규 3집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어 예린은 "오랜만에 웃으면서 하는 곡이다. 이전 앨범에서 아련하고 시크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활짝 웃으면서 무대를 하겠다"고 이번 무대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여자친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전원 작업에 참여한 유닛곡을 수록하며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자랑한다. 각 트랙은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부터 20대의 사랑과 일상, 여자들의 우정 등을 그리며 지금 여자친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엄지는 '회:발푸르기스의 밤'에 대해 "다양한 것이 쌓여 있는데 그 모든 게 조화를 이루는 파르페 같다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이 회 시리즈의 마지막인데 에피타이저에 이어 메인 요리는 디저트로 마무리를 해야지 섭섭하지 않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이어서 예린은 "연말 파티 같은 느낌이다.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있는데 연말 파티를 하는 기분이라고 느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화려한 미러볼이 많이 나온다"라고 했고, 유주는 "폭죽이라고 생각했다. 폭죽은 처음에 굉음을 낸 다음에 하늘 위에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걸그룹 여자친구 예린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여자친구 정규 3집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을 끝으로 회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다.
신비는 "시원섭섭한 기분이 든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회 시리즈를 통해 해보고 싶었던 걸 많이 시도했다. 우리만의 주체성을 찾은 것 같다. 어떤 콘셉트를 하더라도 큰 부담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은하는 "여자친구가 계속 도전을 시도하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가수로서 다양한 콘셉트를 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 엄지는 "여러 앨범을 냈지만 또 새로 해보는 콘셉트다. '여자친구가 이번에도 소화를 잘했구나',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그리고 6년차가 된 만큼 노련함 속에 신선함이 느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걸그룹 여자친구 유주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여자친구 정규 3집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예린과 신비는 비밀일기 속 여자들의 우정을 'Secret Diary(시크릿 다이어리)'에 담았다. 또 소원과 엄지는 시기는 다르지만 누구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Better Me(베터 미)', 은하와 유주는 각자의 마음을 드라이브 길에 비유한 'Night Drive(나이트 드라이브)'를 수록했다.
소원은 "라틴풍의 미디엄 팝 장르다. 더 나아진 나를 반짝이는 빛과 활짝 핀 꽃에 비유했다. 우리의 아이디어로만 완성한 곡이다. 곡 전체의 콘셉트부터 멜로디, 작사, 퍼포먼스까지 우리 의견이 반영됐다. 그래서인지 더 애틋하고 소중하다"고 'Better Me'를 소개했다.
유주는 'Night Drive' 작업 과정을 돌아보며 "팝 알앤비 장르다. 심플한 악기 구성으로 목소리를 돋보이게 했다. 드라이브하는 길이 그날그날 다르다. 마음 상태에 비유해서 풀었다. 1절은 은하의 이야기, 2절은 나의 이야기다. 머리를 맞대고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걸그룹 여자친구 소원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여자친구 정규 3집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예린은 "어떤 주제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사랑 얘기보다 우정 얘기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엔 어려웠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을 하다가 연습생 시절부터 떠올리면서 우리의 감정을 풀어냈다. 더 단단해진 기분이 들었다"고 'Secret Diary'의 의미를 전했다.
여자친구는 "다채로운 장르로 앨범을 꽉 채웠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닛 곡까지 있어서 새로우실 것"이라며 "타이틀 곡 'MAGO'를 통해 당당하고 경쾌한 모습을 보여드리지만 그 외에는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 당당함과 힐링을 드릴 수 있는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또 여자친구는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면서 각자의 소회를 전했다. 엄지는 "이제 시간이 흐르긴 했구나 싶다. 그때를 추억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새삼 걸어온 발자취가 느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소원은 "쉴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었는데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겼다. 옆과 뒤도 바라보면서 회상도 한다. 이제부터는 옆도 보면서 앞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멤버들을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이가 좋다. 6명이 늘 함께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방시혁 프로듀서로부터 받은 음악적 조언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 엄지는 "우리도 우리의 것을 잃지 않고 싶다는 고민이 있다. 그 부분에서 방 프로듀서는 다방면으로 도움과 의견을 많이 주셨다. 우리의 틀을 많이 깨주셨다. 여자친구의 행보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여자친구 은하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여자친구 정규 3집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유주는 향후 목표에 대해 "이제 곡과 안무, 메시지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여유가 아주 조금 생겼다. 앞으로도 이 마음 잃지 않고 꾸준히 신선한 충격을 드리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비는 "차근차근 계단을 밟듯 여러 콘셉트를 소화해왔는데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6년이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여자친구가 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여자친구는 이날 오후 6시에 새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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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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