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마감에도 '오리무중' 초대 공수처장...변협 외 모두 후보군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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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1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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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변협 홀로 김진욱·이건리 ·한명관 3인 후보 공개

  • 정치권·법무부·법원행정처 등 후보자 비공개

9일 대한변호사협회가 초대 공수처장으로 공개한 초대 공수처장 후보. 왼쪽부터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사진=대한변협 제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를 이끌 첫 수장 후보군이 1차 추천 후보 명단 마감인 9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후보추천위는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을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장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여당 추천위원인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야당 교섭단체 추천위원인 임정혁·이헌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후보자를 공개한 곳은 대한변협 뿐이다.

대한변협은 이날 오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57·16기),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61·15기)를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이 50대 남성 2명을, 국민의힘 측 추천의원 둘은 각각 2명씩 총 4명의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추천위원들의 추천후보는 서로의 반대에 부딪힐 공산이 크다는 계산에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현재 비공식적으로 민주당 쪽에서는 이용구 전 법무부 법무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이광범 변호사, 김진국 감사위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낸 석동현 법무법인 대호 대표변호사가 후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의 경우 중립성을 위해 후보를 추천하지 않을 가능성, 당연직 추천위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보자가 누군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법무부와 법원행정처는 내부적으로 추천후보를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은 "초대 공수처장이라는 자리에 대해 후보자들의 부담이 상당한 것 같다. 대한변협 역시 추천한 3인에 대한 공개를 숙고했다"며 "그러나 대한변협이 추천한 3인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과 공직자로서 갖춰야할 도덕성 등을 꼼꼼하게 따졌고, 13일 제2차 회의 심사를 앞두고 언론 등 외부 검증 절차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1차 후보 추천을 마무리한 추천위는 13일 후보 심사를 위한 회의를 연다. 이 회의를 거쳐 추천위가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는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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