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반도체 공장 대규모 채용 나서…파운드리 투자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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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11-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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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부터 전 분야 걸쳐 채용 진행 중

  • 바이든 '메이드 인 얼 오브 아메리카'에 생산라인 확대 기대도

삼성전자가 미국 시스템 반도체 생산법인에서 대규모 채용에 나서며 추가 투자에 관한 관측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법인인 SAS가 지난달부터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해외 채용 사이트에는 생산직부터 관리인, 환경 분야 전문가까지 전 분야에서 현재 약 50여 개의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는 상태다.

SAS는 1996년 2월 메모리 반도체 생산 법인으로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해외 반도체 생산 거점이었다. 처음에는 D램만 생산하다가, 2007부터 낸드플래시 생산을 시작했다. 2011년 시스템 반도체 라인을 추가한 뒤 2013년부터 시스템 반도체 라인으로 모두 전환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는 올해 들어 퀄컴과 IBM 등과의 협업에 이어 최근 엔비디아의 그래픽칩 수주도 이뤄냈다.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에 핵심적인 기지라고 할 수 있다.

SAS가 대규모 채용에 나서며 일각에서는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가 공략으로 내세운 '메이드 인 얼 오브 아메리카(MADE IN ALL OF AMERICA)' 경제 슬로건에 맞춰 미국 생산라인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6월 미국 상·하원에서 발의한 '칩스'(CHIPS·Creating Helpful Incentives to Produce Semiconductors)라는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도 투자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칩스 법안에 따르면 미국에 제조시설만 짓는다면 자국 기업이 아닌 외국 기업도 최대 40%의 투자세액 공제 혜택을 받는다

앞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법인인 SAS 모습. [사진=삼성전자 오스틴 생산법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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