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검사 술접대 날짜까지 특정하며 "A변호사, 반박해 보라"

A변호사 측 '신빙성 공격'에 반격.... "A변호사는 워낙 자주 드나들던 곳"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사진=연합뉴스 제공]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검사들에게 술과 향응 접대를 한 날짜로 "2019년 7월 12일과 같은 달 18일"을 지목했다. 이는 김 전 회장이 자신에게 현직 검사들을 소개해줬다고 지목한 검찰 출신 A변호사가 진술의 신빙성을 공격하며 “김봉현씨는 술접대 날짜를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공세를 편 것에  따른 반격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 측은 10일  A변호사의 주장 등에 대한 김봉현 회장의 반론과 술 접대 날짜 등과 관련한 입장문을 냈다. 앞서 A 변호사 측은 일부언론을 통해 김 전 회장 진술에 문제가 있어 신빙성이 낮다는 주장을 폈다.

김 전 회장 측은 '최근 검찰 전관으로 룸살롱 술접대에 동석했던 A변호사의 (현직검사 술접대 부인 취지) 주장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반면 김 전 회장 측은 침묵모드에 들어가자 "술접대와 관련해 그간 밝혀온 게 거짓이라고 믿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에 날짜를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이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 현직 검사들에 대한 술 접대와 관련하여 진술하거나 주장한 내용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 전 회장 측은 술 접대 날짜로 지난해 7월 12일과 같은 달 18일을 지목했다'고 분명히 했다. 구체적 날짜를 지목하지 못한다며 A 변호사 측이 공세를 펼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김 회장 측은 "검찰이 제시한 관련자들의 휴대폰 포렌식 자료 및 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덧붙여 객관적 자료에 의해 날짜가 특정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전 회장 측은 "그 술집을 자주 방문하였기에 딱 하루만 지목하기가 어려웠다"며 "이미 압수된 휴대폰에 있는 관련자들과의 카톡 내용만 보아도 당일의 대화 내용이 나와 있으므로 바로 날짜를 지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휴대폰 포렌식 자료에 있는 술값 계산서 등에 나온 날짜를 비롯해 김 전 회장과 A변호사, 술집 종업원, 이종필 부사장 간 통화가 있었던 날짜, 2019년 7월 라임 관련 보도가 나온 무렵까지 날짜를 특정했고 교집합이 된 날짜가 지난해 7월 12일과 18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 측은 그러면서 "이 진술이나 주장에 대해 A변호사 등이 반론할 것이 있다면 이를 공개하라"고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