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23개 베트남 펀드들의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수익률은 10.12%로 나타났다. 6개월간 수익률은 14.36%로 해외 지역 펀드 중 하위권에 위치했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만 놓고 보면 20개 지역별 해외 투자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른 지역들의 경우 손실을 보거나 6~7%대 수익률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평균 1.75%, 해외 주식형 펀드는 5.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베트남스마트분할매수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H[주식혼합-파생형]C/A'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4.61%로 이 기간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주식 비중을 30% 수준으로 설정한 뒤 5% 하락할 때마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분할매수 전략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 증시의 VN3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인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A-E'는 2위를 차지했다. 그외 다른 운용사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변액보험베트남증권투자신탁(H-USD)(주식-파생형)'이 상위권에 들었다.
베트남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경기회복 기대감에 증시가 반등하자 이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VN지수는 지난 4월 680선까지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950선 초반까지 오르며 40%가량 상승했다. 최근 3개월간 지수 상승률은 7%가량에 달한다. 향후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지수 등락 폭이 커질 우려도 존재하지만, 베트남 경제 전반의 기초체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3분기 베트남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2%로, 2분기 성장률(0.39%)에서 크게 상승했다. 일간 확진자 수 추이도 1000명 내외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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