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 쓰면 영화티켓 받는다

일회용 컵 줄이기에 SKT·환경부·서울시 등 23개 기관 연합체 '맞손'

일상생활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줄이는 ICT 기반 프로젝트 전개

고객이 커피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면서 ‘해피 해빗’ 앱을 통해 환경 보호 기여도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정부와 지자체, 커피 전문점, 기업 등이 플라스틱컵 남용을 줄이고 환경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민관 연합체를 결성했다.

환경부와 외교부, 서울시, 수원시, SK텔레콤, KB금융그룹, 태광그룹, 스타벅스코리아, 달콤 등 23개 기관과 기업은 11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량을 줄이고 일상 생활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ha:bit eco alliance)를 출범했다.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는 민간 기업과 정부기관 등 국내 여러 조직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사회 문화를 함께 만들기 위한 연합체다. 환경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여러 단체와도 연계해 환경보호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플라스틱은 매립 후 500년이 지나도 썩지 않아 토양오염과 해양 생태계 파괴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의 첫 번째 활동은 11일 연합체 출범과 동시에 시작하는 해피 해빗(Happy habit)이다. 커피 전문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와 개인 머그컵 사용을 권장하는 프로젝트다.

민관 연합체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참여자의 실적을 관리하고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 플랫폼 '해피해빗' 앱을 개발했다.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폰 이용자 누구나 '해피해빗'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자신과 다른 참여자의 실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여 실적에 따라 1회 이용자에게는 음악 앱 서비스 FLO 할인권을 제공한다. 33회와 77회 이용 시 각각 웨이브(WAVVE) 1개월 무료 이용권과 시네큐브 영화 예매권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커피 전문점 별로 무료 음료쿠폰을 비롯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스타벅스, 달콤, 아름다운커피, 카페오아시아, 카페드림, 후니드 등 커피 전문점 6곳이 참여한다. 커피 전문점 일부 매장과 서울시 청사 등 참여사 사옥에 위치한 커피 매장 등 40여곳에서 우선 실시된다. 스타벅스는 준비를 거쳐 내년 중 이번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국내 최초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조직이 모여 플라스틱 남용 문제를 해결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실천한다는 의의가 있다"며 "민관 연합체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환경보호 인식을 제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웅환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장은 "혼자서는 불가능하지만 함께 하면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이번 연합체 결성에 참여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