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나 ‘코폴리에스터’…SK케미칼, 국내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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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11-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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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 분야의 리딩 컴퍼니’

SK케미칼이 2010년부터 견지해오고 있는 경영 비전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사용 또는 폐기시 환경에 해로운 물질 검출 우려가 적은 소재,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1일 SK케미칼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소재 분야 연구개발(R&D)을 향한 꾸준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200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폴리에스터(PETG : 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 상용화는 SK케미칼이 친환경 소재 분야 리딩 컴퍼니로 변신하는 큰 전환점이 됐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고 있는 비스페놀A(BPA) 검출 우려가 없는 소재다. 기존 고급 화장품 용기에는 주로 유리나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 SAN(스티렌아크릴로니트릴 코폴리머) 등이 사용됐다. 그러나 유리는 무겁고 깨지기 쉬워 운반과 보관이 어렵다. 반면 코폴리에스터는 유리와 같은 투명도와 광택을 가지면서도 가볍고 강도가 강하다. 이런 장점 덕에 현재 존슨앤존슨,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세계 10대 화장품 브랜드가 SK케미칼의 PETG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소재들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력과 글로벌 명품 화장품에 대한 후광효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 등에 힘입어 중국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PETG의 소재인 스카이그린과 에코젠은 미국 FDA와 유럽식품안전청(EFSA)으로부터 식품접촉용기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소재로 인증을 받았다. 특히 에코젠은 고내열 PETG로 옥수수 등의 바이오매스로부터 유래한 물질이 혼합된 바이오플라스틱 코폴리에스터다. 2009년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는데 90~110℃ 이상의 고온에 견디는 특성으로 인해 스포츠 텀블러 등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PETG의 고속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코폴리에스터 PETG는 전 세계적으로 2개 회사만이 상업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소재”라며 “차별화된 친환경 소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사용 용도에 따라 차별화된 소재와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를 활용하는 화장품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이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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