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2021 K-비즈 서바이벌] 하나금융 글로벌 정조준, 덩치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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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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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하나금융그룹은 내년에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한 외형 확대에 나선다. 그 중심은 ‘글로벌 부문’과 ‘디지털 부문’이다. 올해 비(非)은행 자회사들의 약진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 만큼, 미래 경쟁력 구축에 더욱 매진할 때란 판단이다. 양 사업 부문은 필요할 경우,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시너지 극대화’를 꾀한다.

글로벌 사업의 핵심은 단연 ‘신남방’ 국가다. 그 중심에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계약을 맺고 현지서 디지털뱅크 사업을 시작한다. 국내 은행 중에는 최초 사례다. 그간 현지 영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실용적인 상품을 개발한다. 이를 앞세워 점진적인 영향력 확대를 이뤄낼 방침이다.

해외영업점의 디지털전환(DT)에도 속도를 낸다. 이미 각 국가 영업점별로 IT(정보기술) 인프라 구축에 착수한 상태다. 예컨대 중국법인은 올 상반기부터 ICT(정보통신기술) 플랫폼 업체인 알리바바와 제휴를 맺고 상품 판매 채널 확대에 나섰다. 전 세계 2위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과도 제휴를 맺고 협업을 키워가고 있다.

국내에선 디지털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운다. 영업점 방문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식이다. 하나은행이 앞서 선보인 ‘원큐 신용대출’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의 경우, 본인 명의 휴대전화만 있으면 스마트폰 뱅킹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향후에는 가입 범위를 법인 고객, 관계사 등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 개별 고객과 디지털 채널에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하나금융 사옥[사진=아주경제 DB]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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