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산업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9월 1001개 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의 중소기업 수출 영향 및 디지털 수출혁신 전략 활용 실태 분석' 공동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 54%는 해외사업이 팬데믹 이전처럼 정상화되는 시점이 빨라야 내년 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내년 상반기 이전에 사업 조정과 같은 자구책을 검토하겠다는 응답도 45.7%에 달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애로 사항으로 출입국 제한, 격리조치와 같은 인적 이동 제한(5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리고 최근 해상 운임이 급등하고 선복이 부족한 점도 애로 중 하나라고 응답했다.
온라인 수출 신규 도입에 대한 수요는 화장품, 식품, 의료기기 및 건강, 섬유 패션 등 소비재 업종에서 더욱더 높았다. 규모 별로 보면 연간 수출 규모가 100만 달러 이상 기업들이 그 이하인 기업보다 온라인 수출 활용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 이영주 중소·벤처기업연구본부장과 한국무역협회 이동기 혁신성장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수출 중소기업들의 사업전환 및 디지털 수출혁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정책들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를 디지털 수출혁신의 계기로 삼아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DNA가 달라진 산업환경에 맞게 전환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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