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IG 전망] 바이든 당선·반짝 실적에 BBIG 다시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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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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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로 코스피시장에도 훈풍이 불면서 부진했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주가도 다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안정적인 3분기 실적과 불안요인이던 대선 결과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투자심리도 되살아난 것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BBIG K-뉴딜지수'는 전날보다 8.67포인트(0.30%) 내린 2869.72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했지만 이달 초 2659.37포인트보다는 8%나 오른 수치다.

이 지수는 △2차전지(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인터넷(네이버·카카오·더비즈온) △게임(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이다. 카카오는 역대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넘어서며 주목받았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1조1004억원,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3분기 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2%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LG화학은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도 매출액 5488억원, 영업이익 245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89.9%, 영업이익은 137.8% 증가한 것이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5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 실적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 2746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9%, 139% 증가했다.

게임업체도 마찬가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매출액 5634억원, 영업이익 2061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대비 각각 41%, 59.9% 증가한 수치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말 이후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국내외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인터넷 플랫폼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게임기업들도 엔씨소프트의 사전예약 진행과 위메이드의 신규게임 모멘텀 기대감 등이 주목된다”면서 “이외에도 넷마블과 NHN 등이 주요게임을 론칭해 실적 개선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 이후 게임시장의 경쟁 상황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정부에서 친환경차인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터리업종은 크게 상승했다. 최근 일주일간 LG화학(6.46%), SK이노베이션(17.42%), 삼성SDI(11.42%) 등은 급등했다.

바이든 시대 개막은 국내 증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 이미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바이오산업 등 바이든이 일찌감치 투자를 선언한 업종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상황이다.

바이든은 앞서 향후 4년간 친환경 사업에 2200조원을 투자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취임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국내 풍력발전, 태양광 등 친환경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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