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8어게인 '김강현', "생애 첫 로맨스 연기, 이제 로맨스 장인으로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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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1-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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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내 옷을 입은 듯 편안했어요. 18어게인은 저에게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될 겁니다."

'18 어게인'을 통해 생애 첫 로맨스 연기를 펼친 배우 김강현을 서울 서초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아주경제가 직접 만났다. 
 
배우 김강현은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연출 하병훈)에서 게임개발회사 고고플레이 대표 고덕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고덕진은 홍대영(윤상현 분)의 고등학교 절친이자 고우영(이도현 분)의 가짜 아빠. 저택을 피규어 박물관으로 꾸며 놓을 정도로 엉뚱하고,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덜 자란 남자로 보이지만, 순수함이 살아 있는 캐릭터다. 김강현은 매회 화려한 의상과 분장, 캐릭터 코스튬 등을 소화하며 등장만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옥혜인(김유리 분)과의 로맨스 연기를 통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강현은 ‘18 어게인’을 ‘첫 경험’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이렇게 분장을 많이 하고 의상도 화려하게 입은 건 처음이에요. 그간 따로 분장이나 의상을 도와주시는 분 없이 혼자 다니곤 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도움도 받았습니다. 스스로를 이렇게 고생시킨 드라마는 처음이고, 부자 역할을 맡은 것도 처음입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로맨스도 처음”이라고 고백한 그는 “처음 로맨스를 찍으니까 신기했죠. 드라마에서 첫 키스를 했어요. 설레었고 상대 배우 김유리에게도 고마웠습니다. 전부터 로맨스가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꿈을 이뤘어요. 앞으로는 더 진한 로맨스 연기도 자신있습니다. 하하"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도현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강현은 "정말 성품도 좋고, 젊고, 열정적이고, 연기도 잘하더군요. 제가 그 나이 때 가지지 못한 걸 가지고 있어요. 특히 아역들을 대하는 모습이 아빠 같고 어른스러워서 인상깊었습니다. '정말 효자구나' '인성이 참 좋은 아이구나'라는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구로 나오니까 현장에서 '반말해' '덕진이라고 해'라고 요구했는데, 말을 놓으라고 해도 안 놓더라구요"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덕후 캐릭터를 위해 헤어스타일도 펌으로 변화를 줬으며 매회 바뀌는 안경테 및 화려하고 강력한 의상 등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코스튬을 너무 많이 해서 공황장애가 올 정도였어요. 1시간 30분 씩 걸리는 분장을 매일 하고 짧게 찍으니 힘들었죠”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분장으로는 '아이언맨'을 꼽았다.

김강현은 "아이언맨 분장이 가장 멋있었고 기억에 남지만 두번 다시 하고싶지는 않아요.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무겁고 힘들었어요. 부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두번은 사양하겠습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고덕진’은 집 전체를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 캐릭터로 가득 채워놓은 덕후인 것에 대해 그는 “그동안은 남의 공간에서 연기하는 기분이었는데 내 저택, 내 파티라니 정말 남다른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저는 덕질에 전혀 취미가 없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요”라면서 “취미생활이라면 당구를 좋아합니다. 연예인 당구대회가 다시 개최되면 꼭 참가하고 싶어요. 또 프로당구선수 역할이 들어온다면 꼭 맡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2000년 연극 ‘총각파티’로 연기계에 입문한 그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단역과 조연을 거쳤다. 어려웠던 무명 시절을 꿋꿋히 견디던 그는 2014년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 천송이(전지현 분) 매니저로 출연,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그동안은 '별그대' 전지현 매니저였다. 하지만 이제부턴 '18어게인' 고덕진이라고 불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그만큼 JTBC 월화드라마 '18어게인' 속 고덕진이 김강현의 새로운 캐릭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렬했다.

이에 대해 김강현은 "18어게인은 저에게 너무 완벽한 작품이었습니다. 시청률이나 주변 평가와 상관없이 처음 볼 때 느낌과 두 번 세 번 볼 때의 느낌이 달라요. 작품을 하는 동안 계속 몇번이고 돌려서 보고 또 볼 정도로 제게는 너무 뜻깊은 작품이었죠"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배우 인생 30주년을 바라보고 싶습니다”면서 “365일 연기하는 배우, 언제 어디서 보더라도 늘 편안하고 부담 없는 배우가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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