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5% 뛴 2485.87에 장을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이어 연 사흘 연고점 경신이다. 지수가 2480선을 넘은 것은 2018년 5월 3일(2487.25)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개인이 1조1902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73억원, 401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덕분에 코스피 시총은 17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코스닥(328조4300만원)과 합친 시장 전체 시총은 총 2032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2019조원을 제친 것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과 발표에 이어 치료제 관련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국내 수출 호조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 화이자의 백신 효과 발표에 급등했던 유럽과 달리 한국 증시는 반응이 약했는데 오늘 반영된 것 같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에 이어 백신 효과까지 우리 증시에는 모두 우호적"이라고 했다.
원화 강세도 외국인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10.0원으로 마감해 약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89포인트(0.11%) 내린 839.9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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