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경제전망] ② 수출 정상화 시동… 전세계 교역량 8%대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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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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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년 수출증가율은 세계 경기가 회복 단계에 들어서고, 올해의 수출 감소 기저효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국제기구는 내년에는 글로벌 교역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전세계 교역이 전년 대비 10.4% 하락할 것으로 봤다. 내년 세계교역 증가율을 8.3%로 6월 전망 대비 0.3%포인트 상향했다.

다만 이같은 반등세는 올해의 교역 감소치를 고려하면 기저효과에 대한 반등 수준에 머물 수 있다. 특히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고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자본재 교역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주요국의 봉쇄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 속에 해외수입 수요가 개선되며 국내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라면서도 "선진국의 회복세 약화와 신흥국 불안 지속, 미중 갈등으로 수출 회복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중국 경제가 2021년에도 호조를 보이며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경우도 미중 갈등으로 인해 전세계 보호무역주의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1년 경상수지가 상반기 266억 달러, 하반기 424억 달러를 전망했다. 수출증가율도 10.1%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점도 글로벌 무역심리 개선에는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바이든은 글로벌 밸류체인 복원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란 예상에서다.

한국은행은 미국 대선 직전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이 승리하면 우방국과의 관계 회복과 다자간 체제 복원을 통해 글로벌 무역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KDI는 바이든 효과가 당장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KDI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총수출은 3.1% 늘어날 전망이며, 이는 9월 전망 떄보다 0.3%포인트 하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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