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에 대한 고용보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보험설계사들은 반대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보험사와 독립보험대리점(GA)이 고용보험을 위한 부담금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보험설계사와 골프장캐디, 학습지교사, 택배기사 등 특수형태근로 종사자의 고용보험 적용을 골자로 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고용부는 연내에 관련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속 고용보험 의무가입 대상이 될 구체적인 직종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돼 있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다만, 가장 우선적으로 포함될 특수고용직종으로는 약 42만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특수고용직 77만명 중 절반 이상에 달한다.
하지만 보험설계사들은 고용보험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보험설계사 고용보험 적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설계사 1245명 가운데 274명(22.0%)만 고용보험 의무가입을 찬성했다.
이처럼 보험설계사가 고용보험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는 데는 해촉 가능성 때문이다. 보험사가 의무화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보험설계사를 구조조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전국민 고용보험에 따른 보험산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설계사 수수료를 기준으로 보험사와 설계사가 1.6%의 요율로 고용보험료를 부담한다고 가정할 경우 보험사·법인보험대리점(GA)과 설계사가 각각 부담해야 할 고용보험료는 893억원으로 조사됐다.
보험설계사 한 관계자는 "보험대리점업계의 운영난 가중으로 저능률 설계사 16.5%가 일자리를 잃는 대량해촉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23만여명의 보험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 중 16.5%인 3만8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수고용직 고용안정을 위한 고용보험 정책방향이 오히려 일자리를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며 "대량해촉을 방지하고 보험산업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보험설계사와 골프장캐디, 학습지교사, 택배기사 등 특수형태근로 종사자의 고용보험 적용을 골자로 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고용부는 연내에 관련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속 고용보험 의무가입 대상이 될 구체적인 직종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돼 있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다만, 가장 우선적으로 포함될 특수고용직종으로는 약 42만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특수고용직 77만명 중 절반 이상에 달한다.
하지만 보험설계사들은 고용보험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보험설계사 고용보험 적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설계사 1245명 가운데 274명(22.0%)만 고용보험 의무가입을 찬성했다.
이처럼 보험설계사가 고용보험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는 데는 해촉 가능성 때문이다. 보험사가 의무화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보험설계사를 구조조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전국민 고용보험에 따른 보험산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설계사 수수료를 기준으로 보험사와 설계사가 1.6%의 요율로 고용보험료를 부담한다고 가정할 경우 보험사·법인보험대리점(GA)과 설계사가 각각 부담해야 할 고용보험료는 893억원으로 조사됐다.
보험설계사 한 관계자는 "보험대리점업계의 운영난 가중으로 저능률 설계사 16.5%가 일자리를 잃는 대량해촉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23만여명의 보험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 중 16.5%인 3만8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수고용직 고용안정을 위한 고용보험 정책방향이 오히려 일자리를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며 "대량해촉을 방지하고 보험산업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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