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강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규모와 특성에 맞는 단계별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강소·중견기업이 주축이 되는 유연하고 민첩한 경제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ICT(정보통신) 기술 발전과 함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생산·소비·유통 등 경제환경 전반에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디지털·그린 뉴딜 등 국가핵심산업 분야에서 1만2000개의 차세대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등 다양한 대책의 추진을 통해 미래 글로벌 산업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온라인 스마트공장 1번가'를 통해 사전 컨설팅에서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생성되는 데이터를 저장·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을 구축하여 스마트 공장의 고도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수많은 중소기업인들께서는 스마트 공장에 투자할 때 그만큼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이 클 것"이라고 강조,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에 중소기업인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또한 겨울철 민생·안전 대책으로 긴급복지 지원기준의 대폭 완화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일자리 제공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올겨울 평균기온과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한다"면서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관계자들은 위기에 처한 모든 분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철저한 안전관리는 국가의 기본책무이자 민생안정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최근 3년간 동절기 화재 발생 건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실내활동 증가, 건물 출입구 제한 등으로 예상하지 못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올여름에 이어 겨울에도 이상기후로 인한 기습적인 대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건축물 붕괴, 도로결빙 등 재난사고도 우려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점검과 예방활동을 한층 강화해 주시고 미처 파악하지 못한 안전 취약요인이 없는지 현장을 꼼꼼히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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