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첫 공식 행보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았다. 이곳은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지역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바이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한국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바이든은 대선 과정은 물론 승리 이후에도 동맹 복원을 내세우며 트럼프 정부와 다른 길을 갈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바이든은 지난달 29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은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향해서는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이 사실상 첫 외부 공식 행보로 택한 필라델피아 한국전 기념비에는 필라델피아와 그 주변 카운티 출신으로 한국전쟁 도중 전사하거나 실종된 참전용사 62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인 현충일과 11월 11일 재향군인의 날마다 이곳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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