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삼성전자 시안·톈진 전세기 2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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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김지윤·박경은 기자
입력 2020-11-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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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중국 내 반도체·TV 공장 출장길 막혀

  • 외교부 "최근 중국 입국 절차 강화 탓, 신속통로 지속"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중국으로 임직원을 보낼 예정이었던 전세기 운항 2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내 해외 유입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며 방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국내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중국 시안으로, 아시아나 전세기를 이용해 톈진으로 임직원을 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일방적인 취소로 임직원들의 출장도 미뤄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쪽에서 일방적으로 전세기 운항을 취소한 상황"이라며 "추후 일정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산시성 시안에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가 있다. 시안 제2공장은 현재 양산 준비를 끝내고 2단계 투자를 앞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코로나19 확산에도 직접 찾아 반도체 2기 생산 라인 공사 현장을 살피기도 한 곳이다. 톈진에는 삼성전자의 TV생산기지가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하늘길이 막히며 삼성전자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은 최근 해외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늘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한국에서 출발한 탑승객들에게는 음성확인서를 두 장 제출하도록 하는 등으로 최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도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때문에 부정기 항공편들은 받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한·중 정부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입국 후 2주간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전세기를 통한 국내 기업인들의 중국 출장도 이어졌다.  

하지만 중국이 방역을 강화하며 당분간 대규모 출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항공편을 통한 입국은 가능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입국 절차 강화하면서 전세기 운용 절차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신속통로 제도가 사라지거나 종료된 것은 전혀 아니고 중국 나름대로 방역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하도록 중국 측과 협의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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