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성공에 SK투자한 초저온 물류 기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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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11-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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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 지난 1월 한국초저온 지분 100% 보유한 벨스타 수퍼프리즈 투자

  • 화이자 백신 유통 초저온 물류센터 기술력 필요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에 돌입하며 SK그룹이 투자한 물류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는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한국초저온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벨스타 수퍼프리즈'에 약 250억원을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SK그룹은 현재 벨스타 수퍼프리즈의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SK는 125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갖고 있다.

화이자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유통 해야 한다. 국내에서 이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기술력은 갖춘 곳은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는 게 SK 측 설명이다.

한국초저온은 LNG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물류센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영하 162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다시 기체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저온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 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폐기된 LNG 냉열을 재활용할 수 있고, 기화에 사용된 바닷물을 바다에 방류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전기 냉장 방식 대비 전기요금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도 탁월하다. SK 측은 한국초저온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LNG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물류센터 기술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초저온은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시의 오성산업단지 내 9만2561㎡(2만8000평) 대지에 현대식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해 지난 6월부터 가동 중이다. 올해부터는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 예정인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그룹은 2017년 글로벌 물류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에 투자하면서 물류사업에 진출했다.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증가로 SK그룹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2년 만에 2배로 뛰었다. 최근 ESR은 홍콩 증시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벨스타 슈퍼프리즈의 한국법인 주식회사 한국초저온이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초 에너지자립형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모습. [사진=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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