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 6개월만에 철회...선주협회 “상생협력 용단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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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11-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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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서울 삼성동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연내 설립을 공언했던 물류자회사 설립 결정을 결국 철회했다. 해운물류산업 생태계 파괴를 우려해온 한국선주협회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12일 선주협회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윤재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등이 최근 포스코그룹이 최근 내부적으로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키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선주협회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 포스코그룹이 그 동안 추진해왔던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선주협회는 포스코그룹이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을 철회한 것은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과 해운산업이 상생협력을 통한 우리 경제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양보한 ‘통큰 결단’이었고, 우리 경제의 좋은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무 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우리 해운업계는 포스코그룹의 어려운 결단에 부응해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해상수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생협력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5월 8일 이사회를 열고 물류자회사 설립안건을 가결했다.포스코는 연내 원료수송·물류 업무를 통합관리할 신규 물류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터미날 등에서 분산 운영돼왔던 물류기능, 조직, 인력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포스코가 해운 생태계를 망치고 기존 선사들의 운임을 깎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해양수산부 등 정부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결국 설립 추진 6개월 만에 계획을 접게 됐다. 이와 관련 포스코그룹은 "현재로선 철회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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