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5개 중 첫 일정이다.
아세안 회원국은 브루나이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 신속 통로 제도와 특별 예외 입국 등이 코로나를 극복해나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신속 통로 제도의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백신 개발에 동참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과 치료제가 아세안 모두에게 공평하게 보급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년간 신남방정책이 아세안과 한국 모두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변화, 아세안 국가들의 새로운 수요를 반영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의 7개 핵심 협력 분야를 소개했다.
7대 핵심 협력 분야는 △포스트 코로나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한국의 교육모델 공유 및 인적자원개발 지원 △한류 활용 쌍방향 문화교류 증진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무역·투자 기반 구축 △상생형 농어촌 및 도시 인프라 개발 협력△공동번영의 미래산업분야 협력 △비전통 안보 분야이다.
문 대통령은 보건 분야에 관한 인도적 협력을 확대하고 신종 감염병 위기와 관련한 ‘고위급 포괄적 보건의료 정책 대화’를 계속하고 의료 인력을 공동으로 육성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교육훈련 지원, 원격교육시스템 공유 등을 통해 아세안의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한-아세안 영화기구 신설, 문화 분야 한-아세안 플랫폼 구축 등 쌍방향 문화 교류를 위한 논의도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포괄적 경제회복방안 프레임워크((ASEAN Comprehensive Recovery Framework)’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과의 결합을 통해 아세안과 한국이 함께 위대한 번영을 누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포괄적 경제회복방안 프레임워크는 코로나19 위기로부터의 출구전략으로, 조속한 경제 회복을 위한 아세안 차원의 공동대응 전략이다.
아세안 정상들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 제안을 환영하고, 적극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올해는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관계 1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신남방정책 발표 이후 그간 아세안 10개국 순방 완료,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을 통해 주변 4강 수준의 전략적 우호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호 교역은 3년간 28% 증가하고, 상호 방문은 50% 증가하는 등 실질 협력 성과도 있었다”면서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신남방정책 플러스의 추진 동력을 구축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양측 협력을 더 공고하게 심화,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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