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코로나 쓰나미' 덮치자 재봉쇄 우려에 '뚝'...다우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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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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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1.15%↓ S&P500 1.00%↓ 나스닥 0.65%↓

  • '코로나 백신' 랠리 중단…수요 염려 속 WTI 0.8%↓

[사진=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38.84p(1.15%) 빠진 2만9058.7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5.67p(1.00%) 내린 3536.9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76.84p(0.65%) 밀린 1만1709.59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신규 감염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14만3231명으로 하루 전날 세운 최대치 기록(14만290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로써 미국에서는 9일 연속 하루에 10만명 넘는 환자가 쏟아지는 상황.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는 지난 봄 찍었던 최대치를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1일 미국에서는 6만5000여명이 넘는 환자가 입원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0일 하룻밤 사이 2000명 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지난 5월, 코로나19가 기습적으로 미국을 덮치면서 인공호흡기와 병상 부족 사태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다.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하루에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각 지역은 봉쇄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는 시민들에게 앞으로 한 달간 자택에서 대피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앞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은 먼저 봉쇄 조처를 강화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참모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4~6주간 전국적인 봉쇄 조처가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경제를 원상복구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백신 뉴스가 단기적으로 경제 경로에 미칠 영향을 자신 있게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앞으로 몇 달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초에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은 물론 전 세계가 환호성을 질렀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면서 뜨거워졌던 열기가 식는 분위기다.

인베스코의 세바스티안 맥케이 멀티에셋 펀드매니저는 "사람들이 백신을 출시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지에 대한 현실을 깨닫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회복 흐름은 더블딥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1.13% 밀린 3428.2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52% 빠진 5362.57에, 독일 DAX지수는 1.24% 내린 1만3052.95에 각각 마감했다. 영국 FTSE지수는 0.68% 하락한 6338.94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8% 내린 4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 빠진 43.38달러를 가리켰다.

반면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11.70달러) 오른 1873.3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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