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희 세종시의원이 12일 열린 제66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최근 전동면 심중리가 친환경종합타운 입지후보지로 결정됐다가 최종적으로 선정이 취소된 것이 세종시가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시설 확충은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인데, 시민에게 충분히 알리고 소통하는 행정을 펼치지 못해 전면 재검토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대로라면 당초 계획인 2024년 완공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했다.
친환경종합타운은 신도심 내 6-1생활권 복합6-4부지인 월산산업단지 인근으로 계획됐다가, 올해 초 읍·면까지 대상입지를 확대해 공모절차를 거쳐 선정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박 의원은 변경 과정에도 주목했다. 신도심에 비해 다소 낙후된 읍·면지역으로 변경된 점이 석연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폐기물처리시설을 도심권에 성공적으로 조성한 하남시 유니온파크, 아산시 환경과학공원 등을 언급한 박 의원은 "친환경종합타운이 도심에 위치하면 운반비용도 줄어들고, 폐기물 처리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등 이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폐기물과 관련한 처리시설 조성부터 감축 정책까지 시민과 함께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조하고, "친환경종합타운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덜어내고 혐오시설이 아닌 필요시설이라는 공감대 형성으로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답변자로 나선 이춘희 세종시장은 "친환경종합타운 재공고를 하게 되면 전동면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신청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읍·면·동 지역 모두 폐기물 처리시설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친환경종합타운 건립에 전문적 의견을 듣기 위해 용역을 시행한 결과, 개별처리 시설을 설치하는 것보다 종합적인 통합설치가 건설비 절감이나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세종보 해체 논의 이전에 물이 있는 도시로서 '친수공간 조성' 잊지 말아야
지난 9월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세종보 해체를 제안한 것을 두고 올해 개장한 세종중앙공원, 국립수목원 등 대량 용수 공급 수요, 금강 친수공간 활용, 경관 저해 등 우려를 해결할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해체를 논의하기 이전에 세종보는 행복도시 건설 기본계획에 물이 있는 도시로서 친수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건설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세종보 해체에 대한 찬반 양론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해결되길 당부했다.
이 시장은 "금강 세종시 구간 자연성 회복 선도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시민 공동협의체를 중심으로 주민자치회 등 일반 시민분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할 예정이며 주민이 동의하고 원하는 자연성 회복 방안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민참여형 가로수관리 활성화 필요
지난해 11월 제59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지적됐던 가로수 관리 문제가 1년여 만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박 의원은 "올해 초 환경녹지국 내에 가로수 전담팀이 신설되고, 내년 본예산에 약 41억원이 편성된 것은 집행부와 시민 모두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시범 운영한 시민가로수돌보미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봉사시간 인정뿐인 지금의 인센티브 제도를 다양화시킬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지역업체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홍보와 유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녹지환경 조성은 주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 만큼이나 시 차원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이 시장은 "가로수 상시 관리에 19개 단체뿐 아니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주고 있다"며 "시민이 하실 역할과 시의 역할을 나누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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