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신세계에 대해 면세 수요 회복과 백화점 매출 반등 등 실적 모멘텀 개선 등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기존 29만5000원에서 3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214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24.2%, 73.8%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 추정치 평균보다는 1.7%, 16.7% 낮은 실적을 거뒀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중순께부터 약 1개월 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신세계의 3분기 매출이 시장 추정치 평균을 하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로 백화점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다"며 "패션이 부진했던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실적도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면세점과 까사미아, 센트럴시티는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와 내년 실적 모멘텀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의 내년 연간 매출 추정치를 기존 5조5550억원에서 6조100억원으로 8.2% 늘렸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3730억원에서 3760억원으로 0.9% 조정했다.
그는 "백화점이 지난 9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강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4분기 실적 반등을 견인하고 있는 품목이 수익성 높은 패션임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 모멘텀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의 경우 중국 내수 호조와 위안화 강세가 면세점 수요 강화 요인으로 작용해 매출이 증가하고 공항 임차료 감면폭은 더욱 확대되며 3분기 영업적자에서 4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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