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김포 집값…10억 넘기는 단지도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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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1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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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스테이트리버시티 1단지' 전용 115㎡, 10억2710만원에 손바뀜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의 부동산 추가 규제 예고에도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전세난에 지친 서울 수요자들의 탈서울 현상과 교통호재가 맞물리면서 세간에서는 '서울시 김포구'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17 대책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김포시는 11월 둘째 주(9일 기준) 아파트값이 1.94%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1.91% 상승하면서 2주 만에 무려 4% 가깝게 폭등했다.

한국감정원은 "광역급행철도(GTX-D) 교통 호재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며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있는 풍무동, 사우동 역세권, 한강신도시 신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10억원을 넘기는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촌읍 향산리 '힐스테이트리버시티 1단지' 전용면적 115㎡(20층)는 지난달 10억271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7월 7억3710만원에서 3억원이 뛰었다. 

입주 2년 차인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113㎡(20층)도 지난달 말과 지난 8일 1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인근의 '풍무푸르지오' 전용 109㎡(16층)도 지난 10일 9억50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 선에 근접했다. 

또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 10월 말 8억343만원에 신고가를 찍었다. 김포에서 전용 84㎡가 8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양동에 위치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전용 85㎡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5억원 선이었지만, 지난 7일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최고 7억8000만원에 달한다. 또한 이 단지의 전용 122㎡는 지난달 말 8억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전세대란으로 인한 탈서울 현상이나 교통 호재뿐 아니라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김포지역의 집값을 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수도권 집값이 오르는 건 기본적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도 "임대주택이 최근 이슈화되면서 부정적인 얘기가 많이 나오는 데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임대주택에 살 바에야 서울이 아닌 수도권, 또  규제를 받지 않아 집을 사는 데 걸림돌이 덜한 지역인 김포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규제지역과 인접해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김포와 부산 등 지역을 두고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김포나 부산 등 집값이 크게 뛴 비규제지역의 집값을 정밀 모니터링해 규제지역 지정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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