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차기 대통령)에 대해 조사한 결과(자유응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각각 19%, 윤 총장은 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 순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20여명 포함)이었고, 42%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이 대표는 선호도가 2%포인트 상승했고, 윤 총장은 8%포인트 상승했다. 이재명·안철수·홍준표는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지난 8월 9%에서 9·10월 3%로 하락했다가 11월에 11%로 재상승했다. 지지자 특성을 보면, 남성과 여성이 각각 11%, 10%로 비슷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19%, 60대 이상이 14%로 30대(5%)와 40대(9%)보다 높았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에서 34%로 압도적이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는 각각 1%로 조사됐다.
또 여권에서는 올해 7월까지 이낙연 대표의 선호도가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지난 8월 이재명 지사가 급상승하면서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39%)가 이 지사(27%)를 앞섰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 대표의 선호도는 남녀(18%·20%)에서 비슷했으며, 광주·전라(3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9%) 등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사 선호도는 여성(15%)보다 남성(23%), 인천·경기(25%)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향 보수·중도·진보층 내에서의 양자 선호도는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올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을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전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고(1~4월 평균 9%, 5~6월 1%), 안철수(2~5%) 의원과 홍준표(1~3%) 의원이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갤럽은 “그러나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30%, 국민의힘 18%, 정의당 7%, 국민의당과 열린우리당 각각 3%,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2%포인트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고 무당층은 2%포인트 늘었다.
현 시점에서 유권자에게 내후년 대통령선거에 대해 묻자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비율이 47%였으며,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41%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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