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중구의 첫 3선 구청장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65.1%의 높은 득표율로 구민의 세 번째 선택을 받았다. 그는 "원도심 활성화와 효문화 중심 도시 건설 등의 사업을 착실히 진행해 후임 구청장에게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구민 생활과 직결되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민선 5기부터 큰 그림을 구상했다. 그 결과 도시정비, 주거환경개선, 공실률 감소 등 효과가 나오고 있다. 2010년 내가 첫 구청장을 시작했을 때 원도심 공동화로 밤에는 도시가 어두웠고 공실률도 21%로 높았다. 하지만 기업유치팀을 구축하는 등 공실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해 말 기준 13%로 감소시켰다. 정비사업이 어려운 14곳의 정비구역을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도심 광장을 만들어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공간, 양지근린공원,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으로는 보문 1, 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있다. 2022년 마무리되면 쾌적한 정주여건이 형성될 것이다. 2025년 선화용두지구 재정비 촉진사업(선화동, 용두동, 목동 일원 74만3200.3㎡)으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 뿌리공원과 연계,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에 나섰는데.
- 중구 하면 떠오르는 것이 대전효문화뿌리축제와 칼국수축제다.
"대전효문화 뿌리축제는 어르신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소통하며 어우러지는 축제다. 나의 뿌리를 알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미래 청소년들이 인성적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효문화 뿌리축제의 목적이다. 지난해 제11회까지 대전효문화뿌리축제를 개최했다. 전국 775개 축제 중 브랜드평가 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며, 대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대전칼국수축제는 대전 칼국수문화에 대한 역사와 향토성을 전달하는 스토리가 있는 축제다. 칼국수를 먹고, 즐기고, 체험하는 가족단위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전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자 2013년 출발했다. 매년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칼국수 축제를 개최했는데, 지난해에는 칼국수 축제와 효 문화 뿌리축제를 뿌리공원 일원에서 함께 치렀다. 효와 칼국수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진행해 보고, 느끼고, 먹을거리가 다양하니 축제가 더욱 풍성했다. 그 결과 약 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두 행사 모두 진행하지 못해 아쉽다."
- 중구 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중구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민간에서 추진하는 도시 재개발과 재건축, 개별사업이 활발하다. 목동 3구역, 중촌동 1구역 등에서 진행하는 재개발, 재건축사업, 개별사업 4곳이 착공, 건설 중이다. 완공되면 인구유입으로 인한 경제 활성화가 클 것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추진 중이다. 중촌동은 맞춤패션플랫폼, 유천동은 생활중심 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변화할 것이다. 석교동도 대상지 선정을 위한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건립된 지 오래된 중구청사 건립과 행정복지센터 신축, 보건소 리모델링도 한다. 대사동 행정복지센터는 건립 중이며 연차별 중기 투자계획을 수립한 태평1동, 석교동, 오류동 행정복지센터도 신축한다. 태평2동 청사도 계획하고 있다.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행정기능뿐 아니라 주민 문화공간, 공동체 공간이 어우러지는 행정복지센터를 만들어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는 중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우리의 일상을 구속하고 힘들게 만들었다. 겨울 문턱에 접어든 점이 더 큰 위험 요소다. 중구는 많은 의료진의 노고와 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극복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중구 공직자, 의료진, 구민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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