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오후 희망퇴직 관련 사내 공지를 게재했다.
대상자는 다음 달 31일 기준 근속 만 15년 차 이상 직원이다. 15년 차 이상 임직원에게는 근속연수+5개월 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20년 차 이상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접수를 받는다.
아모레퍼시픽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화장품 사업 실적 악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임직원 연봉 상승률을 조정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김승환 그룹인사조직실장을 대표로 선임하며 쇄신에 나섰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대표 브랜드도 조직 개편을 통해 각각 독립 유닛으로 만들고 책임자를 교체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거래 확대 등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전사 비용 절감, 임원 급여 삭감, 조직 인력 재배치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으며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기업 경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강도 높은 쇄신의 노력을 통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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