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2021 K-비즈 서바이벌] 해외 나가고 푸드테크 강화하고…식품업계 생존 전략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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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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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기업들, 코로나19 여파 경기 침체 대응 위한 생존 전략 수립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가 생산되는 미국 풀러턴공장(FMC). [사진=CJ제일제당]

식품업계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미래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저마다의 생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뉴 노멀 시대의 생존을 위해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필두로 미국 내 K-푸드를 비롯한 아시안푸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 매출은 올해 무난히 1조원을 넘기고 내년에도 두 자릿 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소재 산업인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본격화한다.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는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 전용 라인 신설과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5년 내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대상은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 '글로벌 사업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대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김 공장을 증설했고, 현재 현지 김 시장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작년 미국 김치공장 설립을 위한 법인도 등록했다. 대상은 향후 중국과 베트남에 현지 생산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온라인과 B2B(기업 간 거래) 부문이 향후 식품사업의 성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집중 공략한다. 대상은 이미 2019년 대상베스트코를 합병하면서 B2B 부문 효율화에 들어갔다. 대상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간편식과 밀키트 수요가 늘고 있다"며 "국내외 소싱을 통해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상의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B2B 카테고리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PC그룹은 식품 산업에 정보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푸드테크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SPC그룹의 대표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2018년 자체 배달 서비스 '파바 딜리버리'를 도입해 빵 배달 시대를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HMR부터 신선한 샐러드·샌드위치까지 배달에 적합한 식사 대용 제품군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SPC삼립은 올해 3월에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Eat JUST, In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8월엔 밀키트 기업 '푸드어셈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저스트, 푸드어셈블과 협업을 통해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밀키트 사업을 확장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의 배달 서비스 '파바 딜리버리'. [사진=SPC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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