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비정규직 이제 그만 공동투쟁’ 등 관련 단체가 ‘전태일 열사 50주기 “인간답게 살고 싶다” 전태일들의 행진’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전태일다리를 시작으로 청운동 동사무소를 거쳐 청와대로 행진했다.
집회 중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인 집회 인원수 제한을 근거로 행진을 막아 시위대와 대치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추도식에는 전태일재단 관계자, 유족,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노동계, 이재명 경기지사, 김종철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정치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50년 전 불꽃이 된 전태일 동지의 외침 이후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 근로기준법 밖에서 장시간 노동에 혹사당하는 노동자들이 많다”며 “우리가 현실 속에서 그의 이름을 부르고 그와 손잡고자 하는 까닭”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제노동자였던 전태일 열사는 한국 노동운동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1970년 11월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에서“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분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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