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가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CGV가 가장 먼저 인상안을 발표한 이후 한 달 만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자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메가박스는 영화 관람료를 일반 영화를 기준으로 월~목요일 1만2000원, 금~일요일 1만3000원으로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평균 인상 금액은 1000원 정도다.
국내 멀티플렉스 1위 사업자인 CJ CGV는 2년 4개월만인 지난달 영화 관람료를 1000~2000원 정도 올렸다. 메가박스는 3위, 2위는 롯데시네마다. 롯데시네마 역시 영화관람료 인상을 두고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박스는 평균 1000원씩 (일반관, 컴포트관, MX관) 가격을 올렸지만,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 65세 이상 경로자 등에 적용되는 우대 요금도 기존 체계를 유지한다.
메가박스는 “코로나19로 영화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하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게 됐다”고 밝혔다.
메가박스는 지난 2월부터 비상 경영체계를 도입하고 경영진 급여 반납, 전 직원 순환 무급휴직, 운영시간 축소, 일부 지점 폐점 등 자구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운영 안정성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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