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마스터스 둘째 날도 선두권

  • PGA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R

  • 첫날 잔여 경기 소화로 둘째 날 순연

  • 2R 마친 임성재 버디6·보기4 2언더파

  • 8언더파 공동 5위…선두 그룹과 1타차

  • 매킬로이 77위→27위 50계단 '껑충~'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임성재[사진=마스터스 제공]


임성재(22)가 첫날에 이어 둘째 날도 선두권을 유지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잔여 경기 여파로 순연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이자, '명인 열전'이라 불리는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 총상금 1150만 달러·128억525만원) 2라운드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렸다.

둘째 날 이른 아침 순연된 1라운드가 재개됐다. 잔여 홀을 소화한 임성재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2라운드가 이어졌다. 땅거미가 졌다. 2라운드도 일몰로 순연됐다. 92명의 선수 중 48명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지만, 임성재는 라운드를 마쳤다. 버디 6개, 보기 4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3홀 남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6홀 남은 욘 람(스페인)과 나란히 공동 5위에 위치했다.

첫날에 이어 둘째 날도 선두권을 유지했다. 선두 그룹(9언더파 135타)을 형성한 애브라함 앤서(멕시코), 캐머런 스미스(호주),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과는 한 타 차다.

임성재는 인코스에서 출발했다. 12번홀(파3)과 13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로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14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6번홀(파3) 티잉 그라운드에서 날린 공이 깃대와 먼 거리에 떨어졌다. 부드럽게 퍼트를 굴렸지만, 홀을 빗나가고 말았다. 애매한 거리가 남았다. 침착하게 홀을 쳐다봤다. 부드럽게 굴린 공이 홀 속으로 쏙 들어갔다. 파 세이브.

동시간대 1번홀(파4) 토머스와는 희비가 엇갈렸다. 토머스는 깊은 러프에서 친공이 나무에 맞으며 더블 보기를 범했다.

두 타를 줄인 채 아웃코스로 들어선 임성재는 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때부터 '온탕, 냉탕'이 시작됐다. 점수를 잃을만한 상황에서도 침착한 쇼트게임으로 틀어막았다. 2번홀(파5) 버디, 4번홀 보기, 6번홀(이상 파3)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으로 날린 공이 백스핀되며 홀과 가까이 붙었다. 안정적인 퍼트로 버디.

임성재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평균 285야드(260m)를 날렸다. 1라운드보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6%(12/14)로 15% 높았지만, 그린 적중률은 67%(12/18)로 5% 낮았다. 평균 퍼트 수는 1.50을 기록했다. 샌드 세이브율은 100%(1/1)를 유지했다.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임성재를 세 명의 영국 선수(대니 윌렛, 토미 플리트우드, 저스틴 로즈)와 1명의 대만 선수(반정쭝·잔여 2홀), 1명의 남아공 선수(루이 우스트이젠·잔여 6홀)가 6언더파 공동 9위로 바짝 뒤쫓는다.
 

페어웨이를 바라보는 로리 매킬로이[사진=마스터스 제공]


타이틀 방어, PGA투어 최다승(83승), 메이저 16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8홀이 남았다. 그는 10번홀까지 이븐파로 4언더파 공동 22위에 머물러 있다.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시즌과 상관없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 퍼즐을 완성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3언더파 141타로 77위에서 50계단 상승한 27위에 랭크됐다.

대회 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창'으로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방패'로 불렸다. 괴력을 기반으로 한 장타자기 때문이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은 코스 세팅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이 싸움은 방패가 창을 누르는 형세다. 디섐보는 이날 12번홀까지 3타를 잃으며 중간 합계 1언더파로 중하위권(공동 61)으로 쳐졌다.

한국 선수 중 9홀이 남은 김시우(25)는 2언더파 공동 34위, 라운드를 마친 강성훈(33)은 이븐파 144타 공동 50위, 안병훈(29)은 1오버파 145타 공동 61위로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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