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울산 울주군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를 방문, 준공을 축하하고 해수전지 기술 개발 상황을 점검했다.
해수전지란 해수에 녹아있는 나트륨을 양극재로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전지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자원이 빈곤하고 가진 것은 '사람' 밖에 없는 나라여서 친환경 에너지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며 "해수전지는 지구 상 가장 풍부한 자원 중 하나인 바닷물을 활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친환경 에너지시스템으로, 앞으로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한다면 우리 경제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을 핵심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을 언급하며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이것이 성공적인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만 할 수 있는 1등 분야를 만들고 선도자(퍼스트 무버)가 돼 전 세계를 이끌어가야 한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역설했다.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는 해수전지의 개발 실증화 등을 위한 연구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지난 2018년 울산과학기술원 내 착공됐다.
정부는 지역활력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 내 해수전지 사업화 및 실증을 위한 제조공정 장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준공식 후, 정 총리는 김영식 연구센터장으로부터 해수전지의 구동원리, 개발과정, 해양분야 적용사례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연 과정을 살펴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