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 신차 계약대수 한 달도 안돼 5500대 돌파... 임영웅 효과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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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11-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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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대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 부분변경모델이 강화된 품질과 디자인에 가수 ‘임영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쌍용차의 실적 회복은 물론 향후 신규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쌍용차는 내년 ‘개별소비세 인상분 보전’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사전계약에 돌입해 이달 4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올 뉴 렉스턴’이 11일 마감일 기준으로 5500대 계약을 돌파했다. 코로나19에도 이전 모델보다 사전계약 기간에 더 많은 계약을 이뤄낸 데 이어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올 뉴 렉스턴은 쌍용차의 플래그십(기함) SUV으로 2017년 2세대 모델이 나온 뒤 3년 만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이다. 내외장과 구동계, 안전기능 등에서 신차급 수준의 변화가 특징이다.

실제 올 뉴 렉스턴의 인기에는 이 같은 혁신이 뒷받침하고 있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를 키우고 다이아몬드 모양을 적용해 견고한 이미지를 연출했고, 후면부는 T자 형태의 발광다이오드(LED) 리어램프(후미등)가 세련미를 더했다.

사용자가 3가지 모드로 화면 구성을 바꿀 수 있는 12.3인치형 디지털 계기반(클러스터)이 탑재됐으며, 퀼팅 패턴이 시트를 비롯한 인테리어에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2열 시트는 볼스터(어깨를 감싸는 측면부) 크기를 키우고 높이를 조절해 착좌감을 개선했다.

등받이가 국내 SUV 중 최대 수준인 139도까지 젖혀져 안락함을 더했다. 820L의 적재공간은 골프백을 가로로 4개까지 수납할 수 있고, 2열을 접으면 1977L로 확장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6km/ℓ로 10%가량 향상됐다. 쌍용차 최초로 레버 타입의 전자식 변속 시스템(SBW)을 채택했다.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한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도 적용됐다.

대형 SUV이지만 가격도 착하다. 가격은 럭셔리 3695만원, 프레스티지 4175만원, 더 블랙 4975만원이다.

여기에 임영웅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앞서 올 뉴 렉스턴의 모델로 임영웅을 선택하고, 그의 신곡 '히어로(HERO)' 발표와 함께 신차 쇼케이스도 진행했다. 당시 진행된 출시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 티켓은 1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신차 출시 이벤트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쌍용차는 최근 상승세에 더해 신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1만197대를 판매해 올해 월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10월 내수 판매는 7612대로 작년보다 5.4% 감소한 반면 수출(완성차 기준)은 코로나19에도 무려 23.7%(2585대)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 투자를 위한 협상을 하고 있는 쌍용차에 이 같은 소식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차로 어느 정도 생산물량도 확보한 만큼 당분간 경영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4일 진행된 '올 뉴 렉스턴 랜선 쇼케이스X임영웅' 행사에서 광고 모델 가수 임영웅이 쌍용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렉스턴'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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