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6위→2위' 임성재, 마스터스 첫 우승 일구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동훈 기자
입력 2020-11-15 08: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PGA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R

  • 2라운드 잔여 경기 결과 60명 진출

  • 임성재 버디5·보기1 엮어 4언더파

  • 합계 12언더파로 선두와 4타차 2위

  • 63세 랑거 마스터스 최고령 컷통과

손을 흔들며 화답하는 임성재[사진=마스터스 제공]


임성재(22)가 마스터스 셋째 날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인 더스틴 존슨(미국)과는 4타 차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이자, '명인 열전'이라 불리는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 총상금 1150만 달러·128억525만원) 3라운드 무빙데이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렸다.

이른 아침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치러졌다. 커트라인은 이븐파 144타로 설정됐다. 총 60명이 3라운드 무빙데이로 향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 김시우(25), 강성훈(33)이 살아남았고, 안병훈(29)이 1오버파 145타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3라운드 결과 임성재는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애브라함 앤서(멕시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나란히 공동 2위에 위치했다. 선두인 존슨(16언더파 200타)과는 4타 차다.

공동 6위로 선두권을 유지한 임성재는 3라운드 아웃코스로 출발했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가 나왔다. 티샷은 깊은 러프로 들어갔지만, 침착하게 레이업을 진행했다. 세 번째 샷이 깃대를 향해 날아갔다. 부드러운 퍼트와 함께 버디. 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진 3번홀(파4) 두 번째 버디가 나왔다. 전 홀과 다르게 티샷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어프로치를 시도했다. 깔끔하게 공을 홀 속에 떨궜다.

4번홀(파3)부터 9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파 세이브로 점수를 잃지 않았다. 두 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들어선 임성재는 11번홀(파4) 세 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어렵기로 유명한 아멘 코너 첫 번째 홀에서다. 티샷은 페어웨이를 굳건히 지켰다. 두 번째 샷도 마찬가지다. 좁은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무리하지 않았다. 러닝 어프로치를 시도했다. 굴러간 공은 홀에 쏙 들어갔다. 칩인 버디. 홀에서 공을 집은 그는 주먹을 내질렀다.

12번홀(파3) 아멘 코너 두 번째 홀. 임성재는 그린 끝을 노렸다. 두 번의 퍼트 만에 홀에 공을 집어넣었다. 파. 13번홀(파5) 아멘 코너 세 번째 홀. 임성재는 호쾌한 티샷으로 좁디좁은 페어웨이를 지켜냈다. 두 번째 샷은 왼쪽으로 감기며 벙커에 들어갔다. 세 번째 샷은 벙커에서 탈출했지만, 깃대에 미치지 못했다. 2퍼트 파로 막았다.

아멘 코너를 우수한 성적(버디1·파2)으로 통과한 임성재는 15번홀(파5) 그린 앞에서 입을 벌리고 있던 해저드를 넘어 2온 2퍼트 버디를 추가했다. 17번홀(파4)에서는 첫 보기를 범했다.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했다. 짧은 퍼트를 놓쳤다. 보기. 그러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바로 만회했다. 약 5m 거리 버디 퍼트를 떨구며 홀 아웃했다.

임성재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평균 288야드(263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9%(11/14)로 좋은 흐름을 유지했지만, 그린 적중률은 56%(10/18)로 아쉬움을 남겼다. 평균 퍼트 수는 1.39개로 전날(1.50개)보다 0.11개 줄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코스가 한국 선수들이랑 잘 맞는 것 같다. 어려서부터 이 대회를 워낙 많이 봐서 그런지 도움이 많이 됐다"며 "PGA투어에서 경험을 쌓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늘같이 세이브하고, 기회가 오면 버디를 하겠다. 내일도 오늘 같이 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성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투어 통산 2승이자, 메이저 첫 승이다. 또한, 마스터스 아시아인 최초 우승자이자, 2009년 PGA 챔피언십(양용은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자로 기록된다.
 

최고의 하루를 보낸 더스틴 존슨[사진=마스터스 제공]


9언더파로 시작한 존슨은 2번홀 천금 같은 이글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3번홀, 4번홀, 7번홀(파4), 13번홀, 15번홀 버디를 추가했다. 7언더파 65타, 사흘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 선두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딜런 프리텔리(남아공)는 11언더파 205타로 5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10언더파 206타로 6위에 위치했다.

세바스티안 뮤뇨즈(콜롬비아), 패트릭 리드(미국), 욘 람(스페인)은 9언더파 207타로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시즌과 상관없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8언더파 208타로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공동 10위에 위치했다.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5언더파 211타 공동 20위, '창과 방패의 대결'로 이목이 쏠렸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3언더파 213타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를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6위, 강성훈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4위에 랭크됐다.

한편, 커트라인을 통과한 60명 중에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포함됐다. 올해 그의 나이 63세. 그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역사상 커트라인을 통과한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랑거는 3라운드 결과 1오버파 73타, 사흘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김시우와 함께 36위 그룹을 형성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