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왕 부장의 방일 일정을 놓고 중국 측과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왕 부장의 방일이 성사된다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 출범 이후 첫 번째 중국 고위 인사의 방일이다.
신문은 "왕 부장이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등 일본 정부 고위 인사와 차례로 회담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왕 부장의 방일은 당초 지난달로 예정돼 있었으나 중국 측 사정으로 연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왕 부장의 방일 연기가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가 지난달 26∼29일 열리는 등 내부의 정치 일정과 관련이 있다고 전망했다.
왕 부장이 일본을 방문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이 중요한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시 주석은 올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다만 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시 주석의 방일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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