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CGI가 15일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에 반대하며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CGI는 이날 배포한 '한진칼 증자 우리가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산업은행의 한진칼 3자배정증자에 대하여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KCGI는 산업은행의 제3자 배정 증자 움직임을 두고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합이 목적이라면 대한항공에 지원하면 된다"며 "부채비율 108%에 불과한 정상기업인 한진칼에 증자한다는 것은 명백히 조원태와 기존 경영진에 대한 우호지분이 되기 위함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KCGI는 한진칼에 대한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면 제3자 배정이 아닌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CGI는 "한진칼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3자배정 보다는 기존 대주주인 우리 주주연합이 책임경영의 차원에서 우선 참여하겠다"며 "지난 5월부터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참여를 수 차례 회사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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