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활황이 예상된다. 상장을 예정중인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는데다 긍정적인 시장상황이 더해지면서 공모주 대박행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우선 내년 IPO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은 새내기주들의 수익률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신규로 상장한 새내기주 50개의 수익률은 평균 41.06%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높을수록 공모주에 대한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진다.
기업별로 보면 소룩스가 156%로 가장 높았고, 제놀루션이 142.9%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교촌에프앤비(139.4%), 한국파마(131.1%), 서울바이오시스(128%), 피플바이오(116.8%), 위드텍(116.4%), 이오플로우(110.5%), 박셀바이오(110%), 엘이티(107.1%) 순이다. 카카오게임즈(100.6%)까지 더할경우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11개에 달한다.
이같은 분위기가 앞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시장과열에 대한 우려감이 있지만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을 이끌고 있고, 시장을 눌렀던 우려감이 해소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향후 시장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증시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다.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강력한 이동제한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 시장전망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내년 국내증시에 대해 “역사적 신고가 돌파에 나서는 대세 상승장의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상승의 핵심동력은 수출과 실적 펀더멘탈의 급속한 정상화와 경기 부양 중심의 글로벌 정책 환경, 외국과 개인의 수급 선순환 구도 본격화”라며 “투자전략로 단기 트레이딩에서 탈피해 중장기 대세 상승장을 겨냥하는 과정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IPO 시장의 경우 시장의 움직임에 비례한다. 올해와 내년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O 기업들도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전망이다. 즉 올해 말과 내년 상장기업들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 발표와 함께 해외 국가들의 봉쇄 조치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 심사 청구를 접수한 업체 48곳의 심사 승인 결과가 발표되면서 연말까지 다수의 업체가 본격적으로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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