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소매판매액은 3조8676억 위안(약 651조1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상승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인 3.3%를 웃도는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인 4.9%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10월 소비 지표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까지 이어진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소매판매액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세부 지표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올 들어 10월까지 온라인 판매가 9조127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감소세를 유지했던 외식업 소비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10월 외식업의 소매판매액은 437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다만 올해 1~9월까지의 외식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1~10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1~9월 증가율인 0.8%와 시장 예상치인 1.6%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 고정자산투자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8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9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의 충격을 받았던 고용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월 도시 실업률은 5.3%를 기록했다. 전달 실업률 5.4%보다 나아졌고, 시장 전망치 5.5%보다도 좋은 수치다. 중국 정부는 앞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도시 실업률 목표치를 6% 안팎으로 제시했는데 이와 부합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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