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뮤추얼펀드 시장서 보폭 넓히는 월가 공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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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11-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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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라이언스번스틴, 中뮤추얼펀드 운용 자격 신청

  • 외국계 자산운용사로는 블랙록 등에 이은 다섯번째…

얼라이언스번스틴


미국 월가 금융기업들의 중국행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중국이 금융시장 규제를 완화한데 따른 움직임이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뮤추얼펀드 시장에 대한 월가 공룡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엔 미국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 중국내 뮤추얼펀드 운용사 설립 자격을 신청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이 최근 보도했다. 

올해만 블랙록, 뉴버거버먼, 피델리티, 반에크에 이어 다섯 째로 중국내 뮤추얼펀드 운용 자격을 신청한 외국계 자산운용사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은 지난해말 기준 전 세계 51개 도시에서 모두 6230억 달러(약 690조원)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월가 금융공룡이다.

2015년말  상하이자유무역구에 투자컨설팅 회사를 세웠는데, 나중에 이를 투자관리회사로 변경하고는 지난해 3월 중국 현지 사모펀드 운용사(PFM WFOE) 자격도 취득해 현재 중국서 'A주 사모펀드 1호'도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뮤추얼 펀드 운용 자격도 승인받으면 중국 공모펀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 뮤추얼펀드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에 따르면 올 들어서 10일까지 중국에 신규 출시된 뮤추얼 펀드만 1214개로, 이미 지난해 전체 신규 펀드 수(1042개)를 넘어섰다. 중국 증시 사상 최고치다. 펀드 설정액도 2조6000억 위안(약 438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신규 펀드 설정액이 한해 1조 위안을 돌파한 경우도 드물었다.

중국 공모펀드 시장 활황 속 월가 공룡들도 중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부터 자국 자산운용 시장을 외국인에게 완전히 개방해 100% 외국인 지분을 가진 뮤추얼펀드 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8월 중국에서 최초로 100% 외국기업 소유의 뮤추얼펀드 운용사 설립을 허가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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