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군제(光棍節)에서 눈에 띈 변화 중 하나는 실물 제품 외에 서비스 구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주링허우(九零後·1990년대 출생) 세대를 중심으로 가사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쑤닝이거우의 생활 서비스 플랫폼 쑤닝방커 통계에 따르면 광군제 당일이었던 지난 11일 가사 서비스 구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급증했다.
청소 서비스 증가율은 1325%에 달했고, 욕실 관련 서비스와 가전제품 수리 서비스는 각각 295%와 6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합 가사 서비스도 88% 증가했다.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가사 서비스를 구매하는 주력 계층으로 조사됐다.
생활정보 조사업체인 58퉁청의 '광군제 가사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주링허우가 45%, 바링허우(八零後·1980년대 출생)가 33%를 차지했다.
고객의 남녀 비율은 여성이 56.9%, 남성이 43.1%였다.
가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일이 바빠 시간이 없어서', '도움이 필요한 노인·아이가 있어서', '가사 서비스의 전문화'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가 늘고 젊은층 소득 수준이 높아진 게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광군제 때 가사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의 소득 수준은 월 6000~8000위안이 48%로 최대였고, 8000~1만 위안이 21%로 뒤를 이었다. 2만 위안이라는 응답도 10%에 달했다.
이용 빈도로는 월 평균 2~3회가 44%로 가장 많았다.
도시별로 선호하는 서비스가 다른 것도 흥미롭다. 베이징의 청소 서비스 이용률은 이웃 도시 톈진의 10배 수준이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상하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이사 서비스였고, 날씨가 추운 하얼빈의 경우 세탁 서비스 수요가 많았다.
음식을 조리할 때 대량의 기름을 쓰는 청두와 충칭 등 쓰촨성 도시들은 가전제품 수리와 환풍기 청소 이용률이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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