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위협하는 코로나19] "연말 산타랠리, 백신 개발 성공 여부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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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1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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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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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2500선 고지에 오르는 한편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이같은 상승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6포인트(1.97%) 상승한 2543.0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2월 1일(2568.54)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코스피 종가가 2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5월 2일(2505.61)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따른 것으로 외국인은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인 지난 5일부터 8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중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4조7478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속도와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성공 여부가 올해 연말 산타랠리를 결정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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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로나19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13만4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16일에는 13만8000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른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37만명에 달한다. 유럽에서도 지난 8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3만8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유럽 주요국들은 부분 봉쇄 조치에 나섰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까지 야간 통행 금지와 음식점, 술집 등의 영업 중단 등 봉쇄에 나섰고 미국 뉴욕주는 지난 12일부터 일부 야간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부분 봉쇄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와 다음달 크리스마스 시즌의 소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그동안 회복 흐름을 보이던 소비와 제조업 지표들이 앞서 하락하고 실물 경제도 약화되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 여부가 증시 산타랠리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백신 개발이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신청을 하는 시기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상 3상 결과 발표에 이어 미국 정부의 승인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백신 보급 시작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요 제약업체들의 개발 진행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 시점은 빠르면 다음달 초중순 정도로 예상된다"며 "예상대로 정부의 승인이 이뤄지면 연말 산타랠리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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