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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최근 상승랠리를 지속 중인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곱버스' ETF에 대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확대 요인에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했으나 최근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곱버스' ETF를 잇따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6일까지 기초자산 가치를 산출하는 지수가 1% 떨어지면 1% 수익률이 발생하는 인버스 ETF를 총 6047억원 순매수했다. 인버스 상품의 2배 수익률을 제공하는 곱버스 ETF는 1199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지수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인 레버리지 ETF는 530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개인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종가가 2018년 5월 2일(2505.61)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2500선을 돌파한 지난 16일에도 개인은 곱버스 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9억원 순매수했다. 인버스 ETF인 'KODEX 인버스'는 17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개인투자자의 인버스 및 곱버스 ETF 순매수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움직임이었다면, 최근 순매수세는 코스피 상승랠리에 따른 조정을 예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예상해 인버스 및 곱버스 ETF에 대한 순매수를 이어가면서도 최근 단기간에 코스피가 급등하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11거래일 중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기록한 날은 10일과 12일 두 차례에 그쳤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대한 우려에 개인투자자의 인버스 및 곱버스 ETF 순매수세가 이어졌는데, 가장 큰 요인은 그동안 지수가 많이 올랐다는 점"이라며 "현재 경제상황에 비해 지수가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니냐는 인식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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