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구독자 200만명에 달하는 대형 유튜버 진용진은 자신의 채널 '그것을 알려드림'을 통해 실제 사기 전과자들을 모아놓고 마피아 게임을 시키는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그것을 알려드림']
마피아 게임은 참가자끼리 게임상 설정된 신분(시민, 마피아, 경찰 등)을 숨기고 대화와 추리를 통해 마피아를 잡아내는 방식이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진씨는 "실제 사기 전과가 있는, 남을 속였던 사람을 모아서 마피아 게임을 해보려고 한다"며 "범죄 사실 증명까지 확인해 준비했다. 섭외를 어떻게 한 거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안 그래도 5명이 오는 건데 1명은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영상의 주제는 단순하다. 남을 속이는 데 '능숙한' 사기 전과자들이 실제 마피아 게임에서도 얼마나 거짓말을 잘 할지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평소 사소한 궁금증을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해소해 준 채널의 콘셉트와는 맞아떨어졌을지 모르지만, 정작 이번 영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보기 불편하다'는 입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그것을 알려드림']
실제로 8000개가 넘는 댓글의 대부분이 사기죄로 2년을 복역한 사람부터 벌금을 12번이나 낸 사람까지 방송에 출연해 태연하게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피해자들에게는 2차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으로 가득하다. 그만큼 진씨의 이번 기획이 경솔했고,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다. 특히 "범죄자가 콘텐츠로 소비되고 마피아라는 게임의 재미요소로 보이는 건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는 지적도 눈에 띈다.
한편 2명의 마피아와 4명의 시민으로 진행된 이 게임은 마피아였던 '사기 전과자'가 승리하며 끝났다. 현재 해당 영상은 1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조회 수 71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그것을 알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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