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oT 전쟁]AIoT로 눈돌리는 화웨이 "샤오미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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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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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자체 운영체재 사용...샤오미는 아냐”

지난 5일 화웨이즈쉰은 첫 번째 신제품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화웨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미국의 전방위적인 제재로 반도체 조달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자 다른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펑황망차이징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 산하 스마트홈 브랜드 화웨이즈쉬안이 첫 번째 신제품 발표회에서 AI 기반 신제품 11종을 공개했다. 

화웨이즈쉰은 "올해는 화웨이 IoT 굴기의 해"라면서 AIoT 분야에서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샤오미와 다른 길을 간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와 샤오미의 AIoT 생태계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스마트 라이프를 구축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화웨이의 경우 자체 운영체제(OS)인 훙멍을 적용했다며 자급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화웨이가 AIoT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AIoT 전략’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홈 브랜드인 화웨이즈쉰을 설립했다. 이듬해 화웨이는 '1+8+N' 스마트화 전략을 내놨다. 여기서 '1'은 스마트폰, '8'은 태블릿PC, PC, 이어폰, 스피커, 시계, 안경 등 디바이스를, 나머지 'N'은 IoT 하드웨어를 말한다.

AIoT를 통해 화웨이의 제품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최종 목표다. 단순히 가전제품이나 모바일 기기 등의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해 그 기능을 최적화시키고, 관련 업계, 기업이 제품을 스마트화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술적 문제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화웨이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스마트홈 플랫폼 ‘하이링크(HiLink)'와 스마트기기용 인공지능 엔진 '하이AI(HiAI)'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중국 AIoT 시장에선 샤오미가 경쟁사에 비교해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다양한 제품라인을 구축했고, 빅데이터와 풍부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서도 샤오미가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샤오미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이용자 수가 11월 기준 3600만명을 넘어섰고, 샤오미의 로봇 청소기를 사용하는 가구 수가 400만 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는 AIoT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샤오미는 AIoT에 향후 5년간 500억 위안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허브로 AI와 IoT를 아우르는 종합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다른 중국 업체들도 AIoT에 적극 뛰어들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AIoT의 시장 발전 가능성을 알아보고, 이미 지난 2017년에 ‘만물소성(萬物蘇醒)'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선 스마트 스피커 AIoT 부문에 100억 위안을 투자한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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