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 겨냥 작심 발언...“내정간섭·일방적 제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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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1-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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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릭스 정상 화상회의서 미국 겨냥 비판 발언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 반대를 강하게 비난했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서 “코로나를 이용해 탈(脫)지구화, 경제의 디커플링(이탈)을 추구하는 것은 결국 자국과 각국의 공동 이익을 훼손할 것”이라며 “국가 안보를 오남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자주의와 일방주의의 대립 속에서 브릭스 국가들은 국제 정의와 다자주의를 유지해야 한다”며 “유엔을 핵심으로 한 국제 시스템을 수호하고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선택한 사회 제도와 경제 방식, 발전 경로를 존중해야 한다”며 “내정 간섭이나 일방주의 제재와 다른 나라에 대한 관여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 기후협약 등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고 중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제재의 칼을 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중국에 대한) 다른 국가의 내정 간섭과 일방적인 제재 그리고 자국 국내법에 근거해 다른 국가에 개입하는 '롱암법'에 반대한다"고도 언급했다. 이 역시 홍콩 민주화와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 관련 중국 정부를 비판하면서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한 미국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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