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SK인포섹 피인수설 "사실 무근…사업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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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1-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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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카고대 동문 최태원 SK 회장과의 친분·SK텔레콤 투자참여·협력 배경 기반 소문

  • 이한주 대표, 합병설 전면 부인…"베스핀글로벌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 강화 일환"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가 18일 SK인포섹에서 베스핀글로벌을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된 내용에 대해 "사실 무근이며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SK인포섹은 현재 SK텔레콤 자회사로 SK그룹 전반의 보안관제를 맡고 있는 보안관제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베스핀글로벌과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영역에서 협업 중이다.

베스핀글로벌은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과 구축, 운영과 관리를 돕는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공급업체(MSP)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의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업 자체 클라우드 운영을 최적화하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사진=베스핀글로벌 제공]


앞서 한 IT전문매체는 "SK인포섹은 베스핀글로벌을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일각에선 단순 검토가 아니라 인수는 사실상 결정이 났으며 시기의 문제라는 얘기도 나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내용에 대해 당사자인 베스핀글로벌의 이한주 대표는 "SK인포섹과의 인수합병에 대해 논의된 것이 공식적·비공식적으로 전혀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제기된 SK인포섹의 베스핀글로벌 인수설 배경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하나는 베스핀글로벌의 총 22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시리즈A~C 투자금 유치 과정 막바지에 370억원 가량으로 참여한 SK텔레콤의 행보와, 이후 클라우드 기반 이상비용 탐지 등으로 다져진 협력 관계다. 다른 하나는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문인 이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개인적 친분이다.

국내 정보보안업계에는 베스핀글로벌과 SK인포섹과의 합병이 아직 재무제표상 손익분기점(BEP)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베스핀글로벌의 창업자인 이 대표의 '엑시트(exit)' 시나리오 중 하나라는 소문도 수개월 이상 돌고 있다. 이 대표는 이같은 소문에 대해서도 "베스핀글로벌을 매각해 엑시트하려고 했으면 호스트웨이 때 했을 것"이라며 역시 강하게 부인했다.

이 대표는 다만 베스핀글로벌이 클라우드 MSP로서 SK인포섹과 협력해 클라우드 보안 사업 영역에도 협력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오히려 SK텔레콤이 탈통신 기조를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베스핀글로벌은 이 분야 협력 사례를 통해 글로벌 이동통신사를 겨냥한 클라우드 보안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날 오후 언론사에 배포한 공식입장 자료에도 "베스핀글로벌과 SK인포섹은 클라우드MSP 및 클라우드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양사간 클라우드 보안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적 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어떠한 인수 논의도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이 완료된 상태로, 올해는 전년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내년 역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베스핀글로벌은 SK텔레콤으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SK텔레콤·SK텔레콤 ICT계열사 퍼블릭클라우드 전환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과업을 수행하고 있고 (이 사업은) 내년에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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