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 ‘테크스타’의 아이반 로페즈(Ivan Lopez)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General Manager)가 18일 서울 강남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의 투자 프로그램과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테크스타는 금융권 및 글로벌 IB 출신 전문가가 모여 설립한 투자회사 ‘겟투’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에서 AC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말 론칭한 ‘테크스타 코리아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10개 스타트업을 선정했고, 올 8월부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기할 만한 점은, AC 프로그램 참가 기업이 한국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사업하고 싶은 해외 스타트업을 포함했다는 것이다. 첫 클래스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호주 등 7개국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초기 자금 투자와 함께 선배 창업가의 멘토링,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 내달 2일 열리는 데모데이에서는 글로벌 벤처투자자와 전문가 앞에서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AC가 바라보는 한국의 벤처투자 시장은 어떨까. 그는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국의 AC, VC는 발전 중인 단계라고 본다. 스타트업 또한 규모와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환사채를 통한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해외 자본이 한국시장에 들어오기 쉬워졌다. 큰 도약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복잡한 계약서 작성 등 진입장벽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이반 로페즈 총괄은 “해외에서 한국 시장과 기업에 투자하기가 더 쉬워져야 한다. 지금도 한국 기업 투자가 불가능하진 않지만, 어려움 많다. 다른 국가에 비해 서류 작업이 너무 복잡하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도 한국 스타트업에 한정돼 있다. 이런 문제들은 넘어야 할 산이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