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상장제도 손질....공모가 책정후 상장까지 단 '하루'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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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11-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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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견수렴 후 이르면 2022년 2분기부터 시행

  • 더 많은 기업 IPO 유치, 유동성 경색문제 해결,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

홍콩증권거래소. 


홍콩거래소가 상장제도 손질에 나섰다. 기업공개(IPO) 신주 청약 결제 시스템을 간소화 해서 상장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보다 대폭 단축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21세기경제보 등에 따르면 홍콩거래소는 지난 16일 기업들이 IPO를 추진할 때 공모가 책정 후 신주배정, 결제, 심사, 상장까지 5거래일 걸리던 'T+5'제도를 1거래일 걸리는 'T+1' 제도로 단축시키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주발행 지원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FINI(Fast Interface for New Issuance)다. 이로써 홍콩 증시에서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사실상 신주 모집 후 이틀 뒤에는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홍콩거래소는 이를 위해 내년 1월 15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FINI 플랫폼을 구축을 완료, 이르면 2022년 2분기부터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거래소는 지난 20년간 공모가 책정 후 최소 5거래일 걸리는 T+5 제도를 이어왔는데, 사실 이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동아 높았다.

상장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면 더 많은 기업들을 홍콩 거래소로 유치할 수 있다. 또 그동안 신주 청약에 쏠린 자금이 최소 5거래일간 묶여있어 주식시장 유동성이 경색되던 문제점도 개선할 수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도 부합한다. 현재 미국·독일·프랑스·영국 거래소 등이 모두 'T+1'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선전거래소는 공모가 책정후 상장까지 9거래일 걸리는 'T+9', 제도를, 싱가포르·호주·인도 등이 'T+5'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홍콩이 'T+1' 제도를 채택하면 아시아 최초라고 홍콩 명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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